도쿄에서 일본어를 못해도 생활할 수 있을까? 초보 워홀러나 여행자가 자주 묻는 질문입니다. 실제로 도쿄는 외국인 거주자 비율이 높은 도시이며 영어가 통하는 곳도 늘고 있지만, 기본적인 일본어 표현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도쿄 생활에서 생존에 필요한 핵심 일본어 표현을 상황별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1. 기본 표현: 인사, 감사, 사과
도쿄에서의 생활은 첫인상과 예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은 높은 수준의 공공질서와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사회입니다. 때문에 간단한 인사나 사과 표현조차도 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상을 주고, 현지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특히 알바 면접, 쉐어하우스 입주, 편의점 계산, 공공시설 이용 시 인사말 하나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대표 인사 표현 정리
기본적인 인사말은 다음과 같이 상황에 따라 구분됩니다.
상황 | 일본어 | 발음 | 한국어 의미 |
---|---|---|---|
아침 인사 |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오하요- 고자이마스 | 안녕하세요 (아침) |
친한 사이 아침 인사 | おはよう | 오하요 | 안녕 (캐주얼) |
낮 인사 | こんにちは | 곤니치와 | 안녕하세요 (낮) |
저녁 인사 | こんばんは | 곤방와 | 안녕하세요 (저녁) |
작별 인사 | さようなら | 사요-나라 | 안녕히 가세요/계세요 |
다시 만나요 | またね | 마타네 | 또 보자 (친근한 표현) |
- 포인트: 아침에는 반드시 "おはようございます" 사용. 오후 이후는 "こんにちは", 저녁은 "こんばんは"로 구분
- "사요나라"는 이별이 길어질 때 사용되며, 일상에서는 "じゃあね(자-네)" 또는 "バイバイ(바이바이)"가 더 일반적임
- 캐주얼한 인사와 정중한 인사는 상황에 따라 반드시 구분해야 함
② 감사 표현
일본에서는 감사 인사가 문화의 기본입니다. 단순한 서비스 이용, 길 안내, 계산 등 거의 모든 상황에서 "감사합니다"를 표현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필수적입니다. 외국인이 인사 없이 지나가면 무례하게 여겨질 수 있으므로, 의도와 관계없이 감사의 말은 습관처럼 사용해야 합니다.
표현 | 일본어 | 발음 | 사용 예시 |
---|---|---|---|
공손한 감사 |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 계산 후, 서비스 이용 시 |
친한 감사 | ありがとう | 아리가토 | 친구, 동료에게 |
조금 놀란 감사 | どうも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도-모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 정중한 상황 + 놀람 표현 |
간단 감사 | どうも | 도-모 | 짧은 감사, 인사 대용 가능 |
- "ありがとう"는 가볍게 쓰이지만, 처음 만난 사람이나 상점에서는 반드시 정중체 사용 권장
- "どうも"는 "감사"뿐 아니라 "안녕하세요" 대용으로도 사용되므로 맥락 파악 필요
③ 사과 및 양해 표현
실수했거나 부탁할 때, 또는 공간을 지나칠 때도 사과 표현</strong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문화가 강해, 외국인이라도 기본적인 사과 표현을 모르면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상황 | 일본어 | 발음 | 해석 |
---|---|---|---|
기본 사과 | すみません | 스미마셍 | 죄송합니다 / 실례합니다 |
가벼운 사과 | ごめんなさい | 고멘나사이 | 미안합니다 |
격식 있는 사과 | 申し訳ありません | 모-시와케 아리마셍 | 정중한 사과 |
지나갈 때 | ちょっとすみません | 춋토 스미마셍 | 잠시만요 / 실례합니다 |
- "すみません"은 감사, 양해, 사과 등 다양한 상황에서 만능 표현으로 사용 가능
- "申し訳ありません"은 접객업, 서비스직 등 비즈니스 상황에서 주로 사용
- 버스, 지하철에서 사람을 비켜달라고 할 때도 “スミマセン”으로 해결 가능
④ 외국인이 자주 실수하는 포인트
- 인사 없이 대화 시작: 일본에서는 대화 시작 전 인사를 건네는 것이 기본예절입니다.
- 감사 표현 생략: 작은 도움에도 “아리가토 고자이마스”를 표현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지나칠 때 침묵: 좁은 길에서 사람을 지나치려면 "スミマセン"으로 양해를 구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⑤ 요약 체크리스트
- 아침 인사: おはようございます
- 낮/저녁 인사: こんにちは / こんばんは
- 감사 인사: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정중), ありがとう (친근)
- 사과: すみません (다용도), ごめんなさい (미안), 申し訳ありません (격식)
- 출퇴근길/계산대/식당 등에서 항상 인사와 감사 표현 사용
2. 상황별 표현: 식당, 마트, 교통 이용 시
도쿄는 자동화 시스템이 잘 갖춰진 도시이지만, 현지인과 직접 대화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초보 워홀러나 여행자는 식당 주문, 마트 계산, 대중교통 이용에서 일본어 회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럴 때 간단한 표현만 알고 있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 상황별 주요 회화 표현을 정리했습니다.
① 식당에서 쓰는 기본 표현
일본 식당은 정중한 분위기이며, 주문 방식도 다양합니다. 일반적인 테이블 주문 외에도 무인 주문기, 식권 자판기 등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시스템이든 결국 말로 도움을 청할 상황이 생깁니다.
상황 | 일본어 | 발음 | 의미 |
---|---|---|---|
주문 시 | これひとつください | 코레 히토츠 쿠다사이 | 이거 하나 주세요 |
추천 요청 | おすすめは何ですか? | 오스스메와 난데스카? | 추천 메뉴가 뭐예요? |
물 요청 | お水ください | 오미즈 쿠다사이 | 물 주세요 |
계산 요청 | お会計お願いします | 오카이케이 오네가이시마스 | 계산해주세요 |
따로 계산 | 別々でお願いします | 베츠베츠데 오네가이시마스 | 각자 계산할게요 |
- 일본 식당은 대체로 계산을 자리에서 하지 않고 출입구 근처 계산대에서 합니다.
- 무인 주문기 사용이 어려울 경우, “たすけてください(도와주세요)” 한마디로 직원에게 도움 요청 가능
- 식사 후 “ごちそうさまでした(잘 먹었습니다)” 한 마디는 매우 긍정적인 인상을 줌
② 마트·편의점에서 쓰는 기본 표현
마트, 편의점은 생활의 중심입니다. 대체로 직원이 말을 많이 걸진 않지만, 결제 직전이나 계산 후에 정형화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상황 | 일본어 | 발음 | 설명 |
---|---|---|---|
이거 주세요 | これください | 코레 쿠다사이 | 가리키며 물건 요청 |
얼마예요? | いくらですか? | 이쿠라데스카? | 가격 문의 |
계산대 어디? | レジはどこですか? | 레지와 도코데스카? | 계산 장소 위치 확인 |
카드 되나요? | カード使えますか? | 카-도 츠카에마스카? | 신용카드 결제 가능 여부 |
봉투 필요? | 袋いりますか? | 후쿠로 이리마스카? | 직원이 자주 묻는 질문 (유료 봉투 여부) |
- 계산 시, 점원이 “ポイントカードはお持ちですか? (포인트카드 있으세요?)”라고 묻기도 함
- 계산 후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라는 인사에 “どうも” 또는 “ありがとう”로 응답하면 좋음
- 식재료 고를 때 모르면 “これは何ですか? (이게 뭐예요?)” 표현도 유용
③ 지하철 및 교통 이용 표현
도쿄의 지하철은 노선이 복잡해 외국인 입장에서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목적지 확인, 환승 안내, 표 구매 시 간단한 일본어 표현을 알아두면 더욱 편리합니다.
표현 | 일본어 | 발음 | 상황 |
---|---|---|---|
~에 가고 싶어요 | 〜へ行きたいです | ~에 이키타이데스 | 행선지 전달 |
이 열차는 ~에 가요? | この電車は〜に行きますか? | 코노 덴샤와 ~니 이키마스카? | 경로 확인 |
환승은 어디서 해요? | どこで乗り換えますか? | 도코데 노리카에마스카? | 환승역 문의 |
표 주세요 | 切符ください | 킷푸 쿠다사이 | 티켓 구매 |
스이카 되나요? | Suica使えますか? | 스이카 츠카에마스카? | 교통카드 사용 여부 |
- 도쿄 지하철은 대부분 영어 안내가 병행되지만, 지방 노선이나 시간표는 일본어만 있는 경우도 존재
- 행선지를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 스마트폰 지도 화면을 보여주며 “ここに行きたいです (여기 가고 싶어요)” 사용 가능
- 지하철 출구 수가 많기 때문에, “〇番出口はどこですか? (몇 번 출구는 어디예요?)”도 유용한 표현
④ 자주 쓰이는 짧은 표현 요약
- これ、ひとつください – 이거 하나 주세요
- いくらですか? – 얼마예요?
- お会計、お願いします – 계산해 주세요
- カード、使えますか? – 카드 되나요?
- この電車、〜に行きますか? – 이 열차는 ~에 가요?
- 〜へ行きたいです – ~에 가고 싶어요
⑤ 상황별 회화 팁
- 직원이 말을 걸면 당황하지 말고 “すみません、日本語がわかりません (죄송해요, 일본어를 몰라요)”로 정중하게 말하기
- 의사소통이 어려우면 번역 앱 + 표현 한
3. 긴급 상황과 병원 표현: 안전 대비 필수 회화
도쿄는 세계적으로 안전한 도시로 평가되지만, 외국인에게는 갑작스러운 긴급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질병, 소지품 분실, 자연재해(지진 등)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일수록 간단한 일본어 표현을 알고 있으면 대처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특히 병원에서의 증상 설명, 경찰서에서의 분실 신고, 구조 요청 등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으므로 핵심 표현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① 응급 구조 및 도움 요청 표현
긴급한 상황에서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경찰, 병원, 소방에 연락해야 합니다. 이때는 짧고 간결하게 요청 의사를 표현해야 하며, 너무 복잡한 문장은 오히려 전달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상황 | 일본어 | 발음 | 해석 |
---|---|---|---|
도와주세요 | 助けてください | 타스케테 쿠다사이 | 도와주세요 (긴급) |
위험해요! | 危ない! | 아부나이! | 위험해요! |
경찰 불러주세요 | 警察を呼んでください | 케이사츠오 욘데 쿠다사이 | 경찰을 불러주세요 |
앰뷸런스 불러주세요 | 救急車を呼んでください | 큐큐샤오 욘데 쿠다사이 | 구급차 불러주세요 |
전화번호는? | 電話番号は何ですか? | 뎅와방고와 난데스카? | 전화번호가 뭐예요? |
- 경찰: 110번, 구급차·소방: 119번으로 긴급 전화 가능
- 일본 긴급전화는 일본어 기반이므로, 간단한 단어 + 번역기 사용 준비 필요
- 길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道に迷いました (미치니 마요이마시타)”로 상황 설명 가능
② 병원 진료 시 필수 표현병원에서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은 외국인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일본 병원은 예약제인 경우가 많고, 처음 방문 시 접수 절차가 번거로울 수 있어 보험증, 여권, 체류카드 등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 | 일본어 | 발음 | 의미 |
---|---|---|---|
몸이 안 좋아요 | 具合が悪いです | 구아이가 와루이데스 | 컨디션이 나빠요 |
열이 있어요 | 熱があります | 네츠가 아리마스 | 열이 있어요 |
배가 아파요 | お腹が痛いです | 오나카가 이타이데스 | 배가 아파요 |
기침이 나요 | 咳が出ます | 세키가 데마스 | 기침이 나요 |
코로나 검사 가능해요? | コロナ検査できますか? | 코로나 켄사 데키마스카? | 코로나 검사할 수 있나요? |
보험증 있어요 | 保険証があります | 호켄쇼가 아리마스 | 보험증 있어요 |
-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경우 “薬をください (쿠스리오 쿠다사이)”로 요청 가능
- 접수 시 “初めてです (하지메테데스)” = 처음 방문이에요
- 간단한 건강 상태 설명 시, “熱、あります / 頭、痛いです” 형식으로 전달
③ 분실 신고·도난 관련 표현
지갑, 휴대폰, 신분증 등 소지품을 잃어버렸을 경우, 가까운 경찰서(Kōban) 또는 지하철 안내소에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분실물 반환율이 높은 나라로, 적절한 신고 절차만 밟으면 회수 가능성이 높습니다.
표현 | 일본어 | 발음 | 의미 |
---|---|---|---|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 財布をなくしました | 사이후오 나쿠시마시타 | 지갑을 잃어버렸어요 |
휴대폰을 분실했어요 | 携帯をなくしました | 케이타이오 나쿠시마시타 | 핸드폰을 잃어버렸어요 |
이거 제 거예요 | これは私のです | 코레와 와타시노 데스 | 이거 제 거예요 |
잃어버린 장소는 ○○예요 | ○○でなくしました | ~데 나쿠시마시타 | ~에서 잃어버렸어요 |
- 가장 가까운 交番(코반, 파출소)에서 신고 가능
- 도쿄 지하철 내 분실물은 각 노선 회사의 분실센터에 따로 접수
- 분실 장소를 확실히 알면 “○○駅でなくしました (○○역에서 잃어버렸어요)”라고 하면 됨
④ 자연재해 관련 표현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입니다. 도쿄 체류 중 작은 흔들림이라도 체감할 수 있으며, 대피 안내는 대부분 일본어로 제공됩니다. 기본적인 지진 관련 표현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
- 地震です!(지신데스!): 지진이다!
- 大丈夫ですか?(다이죠부 데스카?): 괜찮아요?
- 安全な場所はどこですか?: 안전한 장소는 어디인가요?
- 避難所はどこですか?(히난쇼와 도코 데스카?): 대피소는 어디예요?
⑤ 긴급 상황 대비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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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전화번호: 110(경찰), 119(구급차/소방)
- 도움 요청: 助けてください, 危ない, 呼んでください
- 병원 표현: 熱があります, 頭が痛いです, 保険証があります
- 분실 신고: 財布をなくしました, ○○でなくしました
- 자연재해 표현: 地震, 避難所, 大丈夫ですか
결론
일본어를 못해도 도쿄에서 생활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무런 준비 없이도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일본은 외국인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자동화된 환경이 많으며, 기본적인 영어 표기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생활의 디테일에서는 기초 일본어 표현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인사와 감사, 사과처럼 문화적 기본예절에 해당하는 표현은 특히 중요합니다. 이는 일본 사회에서 사람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기본이며, 첫인상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면접, 셰어하우스 입주, 지역 주민과의 상호작용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예의 있는 표현은 외국인이 일본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합니다.
또한, 식당, 마트, 지하철 등 생활 밀접 환경에서는 정형화된 표현이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메뉴를 고르거나 가격을 물어보는 기본 주문 회화부터, 결제와 카드 사용 여부, 물건 요청 등은 정해진 문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두 번 사용해 보면 곧 익숙해집니다. 따라서 미리 짧은 패턴 위주로 연습하고, 실제 사용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긴급 상황에 대비한 표현은 생존을 위한 필수 지식입니다. 갑작스러운 지병, 사고, 분실, 자연재해 등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단순한 요청 문장 몇 개만 알고 있어도 대처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병원에서 증상 설명, 경찰서에서 신고, 대피소에서의 안내 요청 등은 모두 실질적인 생존과 안전과 직결됩니다.
결국 도쿄에서의 생존 회화는 유창함보다는 상황 인지력과 표현 선택의 문제입니다.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표현 30~40개만 제대로 익히고, 번역 앱과 바디랭귀지의 도움을 병행하면, 일본어 초보자도 충분히 도쿄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리스트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회화 노트를 만들고, 반복해서 연습해 보세요. 도쿄 생활의 첫 관문은 일본어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태도와 준비성입니다.